2024.11.27
드디어 오늘, 엄마가 전날부터 긴장할 만큼 고대했던 날이다.
바로 오로라를 보러 가는 날..!
베르겐에서 트롬소까지의 직항 비행 편은 하루에 몇 개 없어서
우리는 오로라 투어 시간에 맞추기 위해 아침 7시 50분 비행기를 타러 가기로 했다.
버스보다는 트램(Light Rail)이 편할 것 같아 트램을 탈까 싶었지만
트램 첫차가 5:45 출발에 공항 도착이 6시 반..
너무 아슬하게 가고싶진 않아 공항버스를 택했다.
공항버스 정류장 위치를 생각하고 호텔을 정한 건 아니었지만,
다행히도 베르겐 곳곳엔 공항버스 정류장이 꽤 많고 우리 호텔 주변에도 정류장이 하나 있었다.
전날 저녁 Flybussen 사이트에서 4시 58분 공항버스를 예약하고
새벽에 일어나 주섬주섬 짐을 싼다.
시차적응 망한 탓에 새벽에 일어나는 게 그리 어렵진 않았다..😂

조금 일찍 나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 브뤼겐의 야경!
야경은 밤이든 새벽이든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새벽에 보는 브뤼겐의 모습도 전날 밤과 다르게 또 너무 예쁘다.


공항버스를 타고 40분쯤 달려 도착한 베르겐 공항!
도착하니 Bergen? 사인이 우릴 맞이한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긴장했고, 잘 해내야겠다고 마음먹은 부분이 딱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베르겐 공항에서 짐부치기이다.
짐 부치는 게 왜 긴장할 일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베르겐 공항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그래도 한 번씩은 아래 글을 읽어봐 주길..😉
베르겐 공항에 도착하니, 많은 블로거들의 후기처럼
이곳은 체크인 카운터는 찾기 어렵고 수많은 셀프 체크인 및 백드롭 기기들만이 우릴 맞이한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6시도 안 된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직원도 찾기 어려웠다.
체크인 키오스크는 그리 어렵지 않아서 셀프 체크인은 금방 끝냈지만,
정말 긴장해야 할 부분은 바로 '짐 부치기'
체크인을 완료하고 나면 캐리어에 붙일 기다란 태그가 나오는데, (체크인 카운터에서 직원이 슥삭 빠르게 붙여주는 바로 그 태그!)
가장 중요한 건 이 태그를 붙인 "후" 백드롭 레일에 캐리어를 올려야 한다는 거다.
별생각 없이 캐리어를 먼저 올린 후 키오스크에서 시키는 대로 바코드를 찍는 순간,
태그를 붙이긴커녕 잡을 새도 없이 캐리어가 레일 타고 저 멀리 사라져 버렸다는 후기가 은근 많다.
여행 준비 중에 처음으로 이런 실패 후기를 보았을 때는,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이런 실수를 하시다니😂하고 웃어넘겼건만
같은 후기를 두 개, 세 개 더 보게 되자 나는 조용히 Notion 여행 플래너 Day5 페이지에 굵은 글씨로 표시해 둘 수밖에 없었다.
!!!! bag tag 스티커 먼저 붙이고 짐올리기 !!!!!!!! 대박 중요!!!!











우리가 예약한 항공사는 발음도 힘든 위데뢰에(Widerøe) 항공
두 시간 정도 걸리는 짧은 거리라 좋고 나쁨을 느낄 새도 없이 (자면서) 드디어, 트롬쇠에 도착했다.
기지개를 살짝 켜고 약간은 떨리는 마음으로 비행기에서 내린다.
근데 이게 뭐람,
이정표대로 나갈수록 뭔가 이상하고 허전함이 느껴진다.
면세구역 바깥으로 나왔는데, 아니 캐리어를 아직 안 찾았잖아!



공항에 들어와 그냥 짐을 가지고 쓱 나가버려도 제지하나 없을 것 같은 이 시스템,
선진국이라 그런가, 굉장히 쿨하다. 😂
공항이 작아서 Baggage claim까지 너무 순식간에 걸어와서 그런지,
캐리어는 꽤 기다리고 나서야 찾을 수 있었지만
밖이 훤히 보이는 대기장소 덕에 바깥 구경하느라 심심하지 않게 기다렸다.
🧳 🧳 🧳
짐도 찾았으니, 이제 숙소로 출발!
트롬소에는 3박을 할 예정이기에 식비도 아낄 겸 에어비앤비를 예약했다.
주로 패키지여행을 다니는 엄마에게 에어비앤비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기도 했고 말이다.😉
구시가지 내의 숙소들은 너무 비싸기에,
머리를 싸매며 고른 위치는 구시가지 끝, 극지방 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너무나 좋았던 숙소 리뷰는 다음 포스팅에..!)
공항에서 시내로 갈 때는 공항버스도 이용가능하다곤 하나,
공항버스 탄 후기를 찾기 힘들 정도로 다들 시내버스를 타기를 추천한다.
구시가지로 가는 방향의 버스정류장은 P7 주차장 근처에 있는데
약간의 팁이 있다면, 구글맵에서 안내하는 대로 공항 바깥으로 돌아가는 게 아닌
지하로 내려가서 지하주차장을 가로질러 가면 비교적 편하고 덜 춥게 정류장으로 갈 수 있다.



지하주차장에서 나와 맞은편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 정류장에 이미 커다란 캐리어를 든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구시가지로 가는 버스가 몇 대 없기에 다들 나랑 같은 버스를 타는 모양.
그래도 거의 빈버스로 오기에 타는 건 어렵지 않았다.
다들 여행자들이다 보니 캐리어가 너무 많아서 거의 캐리어에 낑겨가긴 했지만..😅


30분도 채 걸리지 않아 숙소 근처 정류장에 내린다.
정류장에서 숙소까지는 200미터도 안 되는 짧은 거리지만
거리에 쌓인 눈 때문에 캐리어 끌고 가기가 쉽지는 않았다.
온통 눈에 덮인 낯선 거리.
트롬쇠의 첫인상이다.

도착하니 아직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체크인 시간인 오후 5시보다 많이 이르게 도착했기에, 캐리어만 맡겨두고 주변을 서성일까 했는데
다행히도 이전 숙박객들이 빨리 체크아웃한 덕에 따뜻한 카페 안에서 40분 정도 기다리고 체크인할 수 있었다.


트롬소에 온 이유는 오직 오로라인 만큼,
도착한 첫 날인 오늘 밤부터 오로라 투어를 할 예정이기에
근처 슈퍼마켓에서 간단히 장을 보고 점심을 해먹고 투어 전까지는 휴식을 좀 취하기로 한다.


한국에서 챙겨 온 반찬과 닭볶음탕 양념,
트롬소 마트에서 산 닭고기와 야채들로 휘리릭 한식 한상을 차려 든든히 먹는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오로라 헌팅을 위해..
과연 오로라를 볼 수 있을까,
걱정을 애써 묻어두고 따뜻한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해본다.
나머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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