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6
벌써 플롬을 떠나는 날.
그래도 떠나는 아쉬운 마음보다도, 피오르드 투어를 할 생각에 마음이 살짝 설렌다.
일치감치 조식을 먹고 떠날 짐을 싸고 나서도, 숙소를 떠나기엔 조금 아쉬워져 또 테라스에 나와 또 구경을.



🧳 🧳 🧳
캐리어를 챙겨 다시 기차역 쪽 여객선 터미널로 가는 길.
비도 조금씩 떨어지고, 날씨도 어제보다도 더 흐려 구름인지 안개인지 모를 것들이 산을 뒤덮고 있다.
아쉽긴 하지만 또 분위기 있는 풍경







승선 전, 투어리스트 센터에 있는 기념품 샵에서 남편을 위한 바이킹 컵을 사고 크루즈에 올라타본다.
우리가 예약한 건 구드방엔(Gudvangen)까지 가는 2시간짜리 뇌레이 피오르드를 구경하는 코스.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어서 그치길 바래본다.
☔ ☔ ☔
피오르드 리뷰 전 잠깐 크루즈 리뷰를 해보자면,
흠잡을 곳 없이 좋았다!
내부의 널찍한 창들 뿐만 아니라, 1층의 꽤 넓은 데크와 완만한 경사길을 따라 쉽게 갈 수 있는 2층의 데크 덕에
피오르드 감상에 정말 최적화되어 있다고 느껴졌다.
(2층 좌석에서도 바깥으로 나갈 수 있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좌석 간 간격도 좁지 않고 캐리어 보관하는 곳도 따로 있고, 또 새삥(?) 같은 깔끔한 시설까지..👍
명당자리는 어디인진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1층 배 뒤편에 자리를 잡은 덕에 앉아서도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 🛳️ 🛳️
엄마랑 나는 자리를 잡자마자 재빨리 데크로 나와보았다.
다행히 비도 좀 잦아들어서 모자 뒤집어쓰면 괜찮을 정도.
어느덧 출발시간이 되어 배는 서서히 플롬을 떠난다.
너무 짧은 구경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 플롬..
언젠간 꼭 남편이랑 아이와 함께 (아이는 같이 와줄런진 모르겠지만ㅋ) 다시 오겠다고 마음을 먹어본다.



출발한 지 30분 정도 되었을까?
갑자기 갉갉 거리는 요상한 소리가 들리기에 자세히 살펴보니, 어느샌가 강에 가득 낀 살얼음들!
크루즈는 가르륵 소리를 내며 힘차게 나아가는데, 왠지 조금 무섭기도 하다..😅
다행히 살얼음판은 오래가지 않아 끝나고, 크루즈는 다시 고요히 앞으로 나아간다.





비슷한 풍경들에 약간 지겨워져 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가도,
또 밖에서 서성이는 사람들을 보면 예쁜 풍경이 있나 싶어 호다닥 나가보기도 하고.
다시 자리에 앉아 커피 한잔 홀짝 거리며 창밖을 구경하다 보니 배가 속도를 줄이는 느낌이 든다.
벌써 도착할 시간은 아닌데, 싶어 모니터를 보니 폭포에 대한 내용이!
서둘러 데크로 나가보니 배는 어느덧 거대한 폭포 앞에 정차한다.
폭포를 감상하라고 잠깐 세워준 덕에 잔잔한 피오르드의 물 색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는데,
어쩜 그리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인지!








어느덧 두 시간이 지나 이제 크루즈에서 하차할 시간이다.
우리의 도착지는 바로 구드방엔(Gudvangen).
내가 (셀프)넛셀투어에서 가장 걱정했던,
버스 타고 Voss, 기차 타고 베르겐까지 가는 코스 시작!
(이 때문에 넛셀투어의 포터서비스를 진지하게 고민했다ㅠㅠ)
특히 Voss행 버스는 한국에서 표를 미리 구매하지 않아서,
크루즈에서 내리기 직전에 급히 구매했었기에 왠지 더 떨렸다.
제대로 된 표를 산건 맞는지, 버스는 정확히 어디서 타야 하는 건지..
하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도,
크루즈에서 하차한 여행객들을 따라 휩쓸려 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버스 승차장으로 갈 수 있었다.



버스를 찾기는 쉬웠지만 타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데,
크루즈 하차객들 대부분이 이 Voss 행 버스를 타다 보니 버스 앞은 인산인해였기 때문.
버스 자리를 잡는 것 보다도 짐칸 캐리어 자리를 잡는 것이 어찌 더 어려웠다.
어떤 사람들은 캐리어는 어떻게든 쑤셔 넣었는데, 좌석이 없어 다시 짐을 낑낑거리며 꺼내기도..🥲
우리는 또 손발 잘 맞는 2인1조로 변신(?)해
엄마는 재빨리 버스 자리를 잡고, 나는 28인치 캐리어 두 개를 낑낑 거리며 쑤셔 넣어
드디어 Voss로 출발.
멀미를 잘하는 우리 모녀는 다행히도 앞이 훤히 보이는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Voss로 가는 길도 풍경이 참 예뻐 앞자리에 앉은 게 다행이다 싶었는데,
나는 그 자리에 앉아서도 멀미가 나서 사진은 별로 찍지 못했다.😭




한 시간 남짓 달려 Voss 도착.
그닥 시간 여유는 없어서 화장실만 다녀와서 바로 기차를 타러 간다.
곤돌라도 있는 걸 보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인 것 같은데
안개가 가득 끼고, 다시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 탓에 어찌 스산해 보이기까지 하는 도시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목적지인 베르겐으로 향하는 기차 탑승.
좌석은 자율인 데다 사람도 별로 없어서 아주 쾌적하고 여유롭게 갈 수 있었다.
신나는 울 엄마는 왼쪽, 오른쪽 번갈아 앉으며 사진 찍기 삼매경





한 시간을 조금 더 달려 드디어 베르겐 도착!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더니 이제야 2시가 좀 넘었다.
기차에는 사람이 별로 없더니, 베르겐 역은 왜 이리 인산인해인지!
너무 북적거려 겨우 사진 몇 장 찍고 역을 빠져나온다.
🚝 🚝 🚝
이어지는 베르겐 여행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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