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행 다녀온 추억에 젖어 현실을 살아가고 있던 12월 어느 날, 집으로 왠 낯선 봉투가 날아왔다. 발송지는 우리가 차를 렌트했던 이탈리아 Hertz. 차근차근 읽어보니 우리는 여행 중 도로교통법을 위반했고, 당시 차를 렌트했던 내 개인정보를 관할 당국에 제공했으며, 내 개인정보를 제공하는데 든 비용 30.5유로는 당시 등록한 신용카드로 빠져나갈 거라는 내용. 또 법규 위반 내용(=벌금 통지서)은 조만간 이 주소로 갈 거라는 무시무시한 예고까지..😱😱.. 대체 어디서 과속을 했던 걸까 남편과 머리를 맞대며 고민해보았을 땐, 마음에 딱 하나 걸리는 곳은 마지막 날 밀라노로 향하던 이탈리아에서의 고속도로였다. 이탈리아는 과속 카메라가 도로 표지판 뒤에 붙어 있어서,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차 후면을 찍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