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44

Day 1-2. 오슬로 도착, 그리고 여행 시작

2024.11.23  내 최다 여행 메이트인 남편과 여행을 다닐 적에도,여행 계획 짜기, 길 찾기는 모두 내 몫이긴 했지만 (왜냐면 내가 계획짜는 걸 좋아하기 때문- 여행한정 J)이번 여행은 같은 역할을 맡아도 왠지 부담감이 팍팍 느껴진다. 그래도 같이 작은 의견이라도 내주던 남편이 아닌,내가 뭘 찾던 말든 관심도 없이 그저 사진 찍기 바쁜 엄마와의 여행이라서가 아닐까...🤣또 가이드(어쩌면 보호자?) 역할로 온 여행이다보니 무거운 짐들과 안전에 대한 걱정도 많았고 말이다. 무사히 도착한 캐리어를 들고 출국장으로 나왔을 때내 머릿속에는 그저 '기차표를 사고 빨리 호텔로 가서 짐을 맡긴다'는 생각 밖에 없던 게 그 이유이기도 했다.거처에 도착해서 캐리어를 내려 놓아야 심적인 안정이 되고, 그럼 비로소 나..

Day 1-1. 핀에어를 타고 북극으로

2024.11.23  엄마와 둘이 가는 여행을 결심하고 본격적으로 항공권을 찾아볼 때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바로 편안한 루트였다. 다만 노르웨이는 직항이 없고,우리의 주 목적지인 트롬쇠에 가려면 오슬로나 베르겐에서 국내선을 이용해야 하다 보니,한국 출/도착 총 4번에 국내선 2번까지 총 6번 비행기를 타야 할 것 같아 여행계획부터 피곤해지기 시작했는데.. 핀에어에서는 경유지인 헬싱키에서 바로 트롬쇠로 연결되는 비행 편이 있는 게 아닌가!거기다 내가 선호하는 밤비행기이기까지..! 한 번이라도 비행기를 덜 타는 게 체력상 최선이라 생각되어 핀에어를 타기로 최종 결정하고트롬쇠 오로라투어 예약이 가능한 날짜 위주로 비행기와 호텔 등을 예약했다. 아래는 우리의 간략한 이정표.오슬로, 플롬, 베르겐, 트롬소에서 ..

Prologue. 노르웨이, 오로라를 찾아서.

시작은 단순했다. 절친한 친구가 올해 부모님을 모시고 이탈리아-스위스 여행을 간다고 했다.이 친구는 그전에도 부모님을 모시고 유럽, 동남아 등 여행을 몇 번 갔었지만,이번엔 정말 큰 결심이었던 이유는 바로 두 아이를 남편에게 맡기고 부모님과 셋만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었다.아무래도 부모님 연세 때문에,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했다. 우리의 10년 전 첫 유럽여행지가 바로 이탈리아-스위스였기 때문에,그때 갔던 도시, 여행지 그리고 음식들을 얘기하며 추억에 젖었지만또 한편으로는 나 자신에게 좀 후회가 되었다. 나도 엄마 모시고 둘이 여행을 좀 가볼걸... 하는 후회.결혼 전이라도,아니 아이를 낳기 전이라도 갔더라면 제약 없이 잘 다녀올 수 있었을 텐데 라는 마음 말이다. 사실 이..

Day 2-1. 클레리구스 종탑에서 포르투 풍경 감상

*19년도 여행 기록입니다😊  [2019.07.14] 포르투갈에서 맞이하는 둘째 날 아침.오늘은 와이너리 투어를 하는 날! 한국에서 미리 오후 3시 경에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그 전까진 포르투 시내를 좀 더 돌아다녀 볼 예정이다. - 나는 여행 짐을 쌀 때는 항상 상비약을 열심히 챙기는 편이다.기본 약인 진통제, 밴드 등은 말할 것도 없고한국에선 1년에 한두번 먹을까 말까 한 지사제, 소화제까지 가져가야 마음이 편안한 스타일.하지만 챙길 생각도 못한 약이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화상 연고!  아침에 꽃단장 좀 해보겠다고 고데기로 나대다가 손가락을 해 먹었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였지만 너무 따가워서 밴드로는 수습이 안될 지경..결국 그 덕(?)에 포르투의 약국에도 가보았다.  약국 직원..

포르투갈 포르투 숙소 후기 - Mouzinho 134

포르투에서는 2박 3일을 머물 예정이라, AirBnB에서 숙소를 예약했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Mouzinho 134. 건물 내 9개의 방이 AirBnB 중이라 그런지, 1층엔 오피스도 마련되어 있어 체크인도 편리했다. 좋았던 점이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바로 최고의 위치! 위치/주차장 포르투의 왠만한 유명한 관광지는 다 걸어서 10분 내에 갈 수 있는 숙소. 상벤투 역은 걸어서 5분, 동 루이스 다리 10분, 거리상 가장 멀어보이는 볼량시장도 10분 컷! 우리는 포르투를 떠나는 날 렌트를 했기 때문에 주차장을 이용해보진 않았지만, 안내 받기로는 300미터 근방의 Parque da Ribeira 라는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고 한다. (parclick에서 예약하면 주차비 할인이 된다던데, ..

Day 1-3. 동 루이스 다리에서 보는 포르투의 야경

*19년도 여행 기록입니다😊 [2019.07.13] 정신없는 맥도날드를 잠깐 구경하고 다시 거리로 나서본다. 맥도날드 앞 작은 광장에는 빈 드럼통을 두드리며 즐거운 공연 중. 여행 첫 날이라 그런가, 이런 소소한 공연에도 기분이 들뜬다. 어느덧 6시가 가까워오는 시간, 포르투의 거리를 조금 떠돌다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한다. 그렇게 신나게 돌아다니다 발견한 가게, 남편은 기다렸다는 듯 바로 가게 안으로 쏜살같이 들어간다. 쇼핑에 큰 열정이 없던 남편이 포르투갈의 도시마다 꼭꼭 들리던 이곳.. 이 이야기를 하려니 눈물이 먼저 앞을 가리네...😭 배경 설명을 먼저 해보자면.. 우리가 여행지로 포르투갈을 선택한 건, 그저 "포르투갈이 그렇게 좋다더라!"는 소문들 때문이었다. 하지만 비행기표를 구매한 지 2주쯤..

Day 1-2. 포르투 도착,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과 맥도날드로

*19년도 여행 기록입니다😊 [2019.07.13] 길고 긴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포르투갈, 포르투 Porto에 도착했다. 블로그들을 찾아보니 포르투 공항에서 시내로 갈 때는 주로 버스, 메트로, 우버를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는 저렴한 대중교통 중에 그나마 이용이 수월해 보이는 메트로를 선택했다. 공항 표지판에서 ⓜ마크만 따라가면 메트로 승강장으로 쉽게 갈 수 있다. 포르투에서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예정이라, 지하철역의 기계에서 포르투의 교통카드인 안단테 Andante 카드를 구입했다. 포르투의 교통카드, 안단테 블루 카드 Andante azul ticket 충전식 교통카드인 안단테 카드. (회색빛의 Montly 카드도 있지만 여행자는 논외로..) 지하철역 기계에서 발권 및 충전이 가능하며, 필요한..

Day 1-1. 여행 시작, 에미레이트와 함께 (feat. 팜주메이라 sky view💖)

*19년도 여행 기록입니다😊 기대하던 여행날, 하지만 어째 비행기를 타러 가는 날조차 정신이 없다. 용인으로 이사온 후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인데 대체 무슨 자신감이였는지 반차 없이 정시 퇴근하고 집 앞에서 출발하기로 계획했기 때문. 꽤 오래 살았던 서울 집에서는 집 건너편의 공항버스 정류장이 마지막 정류장이라 40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했기 때문에 그저 서울 살적을 생각하며 7시 반 버스를 타고 출발하면 충분하겠지 뭐~하는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출발하던 날은 금요일 저녁. 서울과 판교에서 시작하는 우리의 퇴근길은 꽉 막혀 7시 반 버스 탑승은 커녕, 8시 버스도 아슬하다. 게다가 다음 차를 타더라도 교통체증 & 몇 개의 경유지 덕에 공항에는 10시에나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결국 ..

Prologue. 포르투갈

유럽 여행지 추천을 받아보면 꼭 나오는 그곳, 포르투갈. 딱히 약속한 것은 아니였지만, 결혼하고 매년 유럽여행을 하던 우리는 19년도 여름휴가를 계획하며 그리스를 갈까 포르투갈을 갈까 잠깐 고민을 했더랬다. 하지만 단순한 우리는 그냥 "거기가 다들 그리 좋다더라~!"길래 포르투갈로 쉽게 마음을 결정했다. 왜냐면, 그리스는 내년에 가면 되니깐! (그지같은 코로나 때문에 다음 해인 20년도에도, 21년도에도 떠나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어쩜 22년도에도 말이다.) 😢😢😢 전년도 이탈리아~스위스 여행 때, 힘들었던 루트로 고생했기 때문에 이번 여행은 무리하지 않고 주요 도시들을 위주로 다니기로 했다. 포르투갈은 대중교통이 잘되어있다고 해서 이번엔 렌트를 하지 않을까도 했지만 렌터카 여행에 맛 들인 ..

Epilogue. 어느 날 스위스에서 날아온 과속 딱지

아직 여행 다녀온 추억에 젖어 현실을 살아가고 있던 12월 어느 날, 집으로 왠 낯선 봉투가 날아왔다. 발송지는 우리가 차를 렌트했던 이탈리아 Hertz. 차근차근 읽어보니 우리는 여행 중 도로교통법을 위반했고, 당시 차를 렌트했던 내 개인정보를 관할 당국에 제공했으며, 내 개인정보를 제공하는데 든 비용 30.5유로는 당시 등록한 신용카드로 빠져나갈 거라는 내용. 또 법규 위반 내용(=벌금 통지서)은 조만간 이 주소로 갈 거라는 무시무시한 예고까지..😱😱.. 대체 어디서 과속을 했던 걸까 남편과 머리를 맞대며 고민해보았을 땐, 마음에 딱 하나 걸리는 곳은 마지막 날 밀라노로 향하던 이탈리아에서의 고속도로였다. 이탈리아는 과속 카메라가 도로 표지판 뒤에 붙어 있어서,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차 후면을 찍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