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단순했다. 절친한 친구가 올해 부모님을 모시고 이탈리아-스위스 여행을 간다고 했다.이 친구는 그전에도 부모님을 모시고 유럽, 동남아 등 여행을 몇 번 갔었지만,이번엔 정말 큰 결심이었던 이유는 바로 두 아이를 남편에게 맡기고 부모님과 셋만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었다.아무래도 부모님 연세 때문에,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했다. 우리의 10년 전 첫 유럽여행지가 바로 이탈리아-스위스였기 때문에,그때 갔던 도시, 여행지 그리고 음식들을 얘기하며 추억에 젖었지만또 한편으로는 나 자신에게 좀 후회가 되었다. 나도 엄마 모시고 둘이 여행을 좀 가볼걸... 하는 후회.결혼 전이라도,아니 아이를 낳기 전이라도 갔더라면 제약 없이 잘 다녀올 수 있었을 텐데 라는 마음 말이다. 사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