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3] 고산병으로 인한 어지럼증으로 정신없이 잠들었다 느지막이 일어나니, 다행히 아침엔 컨디션이 괜찮다. 약간의 어지러움 외에는 몸이 한결 가벼운 기분. 남편은 나보다 먼저 일어나 밖을 구경하고 오고는 경치가 너무 좋더라며 어서 나가보자고 한다. 어제는 구름에 쌓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별 기대없이 주섬주섬 일어나 방에 난 조그만 창으로 밖을 내다보니 마치 현실이 아닌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기 전 조금이라도 더 구경하기 위해 서둘러 씻고 방을 나섰다. 밖으로 나와 쌩눈(?)으로 구경을 하니 더더욱 그림을 펼쳐놓은 듯하다. 감탄만 내뱉다 비현실적인 기분에 손을 허공에 휘적휘적 저어 본다. 처음 스위스 여행을 간 날, 피르스트에서 (나름의) 하이킹을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