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도 여행 기록입니다😊
기대하던 여행날,
하지만 어째 비행기를 타러 가는 날조차 정신이 없다.
용인으로 이사온 후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인데
대체 무슨 자신감이였는지 반차 없이 정시 퇴근하고 집 앞에서 출발하기로 계획했기 때문.
꽤 오래 살았던 서울 집에서는 집 건너편의 공항버스 정류장이 마지막 정류장이라 40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했기 때문에
그저 서울 살적을 생각하며 7시 반 버스를 타고 출발하면 충분하겠지 뭐~하는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출발하던 날은 금요일 저녁.
서울과 판교에서 시작하는 우리의 퇴근길은 꽉 막혀 7시 반 버스 탑승은 커녕, 8시 버스도 아슬하다.
게다가 다음 차를 타더라도 교통체증 & 몇 개의 경유지 덕에 공항에는 10시에나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결국 전전긍긍하던 우리를 보다못한 엄마가 용인에서 인천까지 차로 데려다주셨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무사도착한 인천공항
비록 조금 무리해서 공항에 오긴 했지만,
역시 유럽여행은 자고 일어나면 도착해있는 밤 비행기가 최고!
자정 무렵 출발해 두바이에서 약 5시간 정도 경유한 후 포르투갈에서 2번째로 큰 도시, 포르투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어느덧 세번째 이용하는 에미레이트.
2년 만에 타는 거라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특별한 옵션이 없는 평범한 이코노미인데도 왠지 이번 좌석이 훨씬 더 넓은 기분이다.
사진엔 없지만 곧 있을 (코로나 때문에 거의 1년이 미뤄졌지만) EXPO 마크도 비행기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었다.
언제나 설레는 첫 번째 기내식!
크게 맛있는 것도 아니지만 왠지 기대되고 설레는 비행기에서의 첫 끼니.
적당히 먹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나니, 어느덧 9시간 30분을 날아 도착한 두바이 공항.
약 5시간의 긴 시간을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맘 편히 쉴 수 있는 라운지를 찾았다.
큰 공항답게 여러 개의 라운지가 있지만 우리가 선택한 곳은 터미널 3에 위치한 알란 라운지 at B Ahlan Lounge @B
PP카드로 입장이 가능하고 주변 다른 라운지에 비해 평이 괜찮은 듯하여 선택했다.
게이트 B26 근처의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라운지 입구와 연결된다.
라운지는 엄청 넓진 않았지만, 구석구석 의자가 많이 있어 편히 쉴 공간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음식 종류는 여러개 있었지만 그다지 땡기지는 않아 간단한 시리얼, 빵과 커피로 요기를 달래 본다.
반쯤 누워 졸기도 하며 음식도 먹으며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고 다음 비행기를 타러 출발!
🚶♀️🚶♂️🚶♀️🚶♂️
2년 전 두바이를 경유할 때는 스탑오버를 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더운 날씨에 깜짝 놀라, 저녁의 사막 투어 외에는 두바이몰과 그 주변에서만 시간을 보냈었더랬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갈 엄두가 날진 모르겠지만) 주메이라 비치에서 버즈 알 아랍 호텔을 구경하고, 인공섬인 팜 주메이라에도 발을 들여놓아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마음 한편에 아쉬운 마음이 항상 남아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운이 좋게도 이번 여행에서 그 아쉬운 마음을 반쯤 덜어낼 수 있었다.
주절주절 무슨 얘긴고 하니..
바로 비행기에서 이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는 거!!
스카이다이빙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이런 풍경을 볼 수는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운 좋게도 비행기 좌석 방향을 잘 선택한 덕에 팜 주메이라를 스카이뷰로 생생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참고로 나의 좌석은 38B, 반대편에 앉았다면 더 월드가 보였으려나?)
두바이에서 포르투까지는 또 8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
벌써 9시간 30분을 날아왔건만 아직 반 조금 더 온 것뿐이라니..
좌석 모니터로 영화나 보며 또 긴 비행을 시작한다.
와 이젠 진짜 너무너무 지겹다! 는 말이 절로 나올 무렵
드디어 포르투에 도착!
포르투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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