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에어비앤비를 좋아한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친절한 현지인 호스트랑 짧게 대화 나누는 것도 좋고
(아직도 기억나는 두브로브니크의 따뜻한 호스트 Doris..🥹)
호텔이 아닌 집에서 지내면 정말 여기에 잠깐이나마 사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패키지여행만 주로 다니는 엄마에게, 내가 좋아하는 에어비앤비도 경험시켜줘 보고자
트롬쇠에서 지내는 3박은 이곳으로 예약했다.
숙소 이름은 특별할 것 없는 'cozy apartment in a old house' 라,
내 맘대로 붙여본 이름, "KAFE 위 아늑한 로프트"
Airbnb 링크는 여기에!
🤗
위치

1층엔 카페, 2층 일부를 에어비앤비 숙소로 꾸며두었다.
카페 영업시간엔 카페 정문으로 들어가고, 늦은 시간엔 열쇠를 이용해 중앙 문을 통해 다닐 수 있다.
카페를 통해서 숙소에 올라간다는 게 불편할 수도 있겠으나,
나는 좋아하는 커피 때문인지 커피 향 맡으며 숙소에 들어가는 기분도 나름 좋았다.
숙소는 구시가지 거리(쇼핑의 거리) 시작점 바로 앞에 있어
숙소 앞은 크게 붐비지 않고 조용하면서도, 여기저기 구경하며 걸어 다니기에는 또 너무 편하고 좋다.
룸 컨디션
유럽 특유의 어두침침한 조명은 어쩔 수 없지만😅 그 덕인지 숙소가 더 분위기 있고 예쁘다.
숙소는 정말 깔끔하고, 두 명이 지내기에 아주 충분히 넓었다.
주방은 작지만 냄비, 그릇 등 있을 것 다 있고 소금 같은 조미료도 일부 준비가 되어있었다.
게다가 전자레인지에 (쓰진 않았지만) 커피머신까지!










정말 세심하다고 느낀 부분 중 하나는
신발에 끼우는 아이젠도 2개가 마련되어 있다는 거!
다만 나는 트롬쇠에서 엉덩방아를 두 번이나 거하게 찍었음에도
아이젠은 영 불편해서 몇 번 쓰다 포기..😅
게다가 숙소 앞은 작은 공원이라, 2층 거실 창가에서 보는 풍경이 탁 트여서 좋았다.

또 의외로 너무 좋았다고 느낀 점 하나는 바로 안전!
숙소는 대로변에 있고 번화가 근처라 주변도 밝아서, 오로라 헌팅을 끝내고 새벽에 도착해도 전혀 무섭지 않았고
(노르웨이의 모든 숙소가 이런 지는 모르겠으나) 숙소 내부에는 완강기에 커다란 소화기까지 비치해 둬서 안전에 민감한 숙소라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도착 첫날 오후, 갑자기 방 안에서 벨소리(뭐라 표현해야 할지.. 복싱장에 있는 벨 같은 소리였는데)가 귀청이 떨어질 정도로 크게 울려댔다.
두개골을 울리는 벨소리는 금방 멈췄기에 화재는 아닌 것 같은데,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지 놀란 마음에 1층 카페로 내려가 직원에게 벨소리에 대해 물어보았다.
직원은 미안해하며 카페에서 초를 켜다가 연기가 감지되어 울린 거라고, 걱정 말라며 안심시켜 준다.
근데 나는 왜인지 이 실수로 울린 커다란 알람소리가 불쾌하긴커녕 도리어 안심이 되었다.
밤에 아무리 곯아떨어져 자고 있어도, 화재가 나면 벌떡 일어나 대피할 수 있는-아니 대피할 수밖에 없는 크기의 데시벨이라서...😂
기타
도보 3분 거리에 마트가 2개나 있어 장을 보고, 과자 같은 기념품을 사기에 너무 좋았다.
주로 이용한 곳은 REMA1000
약간의 오르막이 있긴 하지만 내부도 커서 웬만한 물건들은 다 여기서 살 수 있었다.
한국에 가져온 간식거리들도 대부분 여기에서 구매!
하지만 딱 하나, 이곳에서 팔지 않는 것이 있었으니..
횟감용 연어😂
오슬로부터 베르겐까지, 여러 마트에서 짜디짠 훈제연어를 사 먹고 실패했기에
이대론 그냥 한국에 돌아갈 수 없다는 마음으로 횟감용 연어를 파는 곳을 열심히 검색해 본 결과..
거실 창문에서 보이는 코앞의 Coop Prix 마트에서 팔고 있다는 게 아닌가!
대신 이 마트는 REMA1000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라, 필요한 것만 사는 것을 추천.
여기서 드디어 횟감용 연어를 득템해 겨우 마지막 날 한번 먹었다..ㅋㅋ
또 이 숙소의 특별한 점은, 1층 카페!
뭔가 무료로 제공되거나 할인되는 건 없지만, 그래도 조식 먹는 느낌으로 트롬소에서의 마지막 아침에 한번 방문해 보았다.
추천이 많은 수제 당근케이크는 물론, 커피도 맛있는 카페.
한쪽엔 인테리어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어 소품 구경하며, 눈 내리는 창밖 구경도 하며 시간을 보내기에 너무 좋았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카페 직원 일부가 호스트의 가족인 건지 우리 숙소의 옆방에서 나오기도 하던데..
그래서인지 휴지가 부족하다는 요청사항에 바로 직원이 가져다주는,
호텔 뺨치는 빠른 대응도 좋았던 트롬쇠의 에어비앤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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