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2] 소화제도 먹고, 멀미약도 복용한 후 조금 돌아온 정신줄을 부여잡고 라가주오이 산장으로 출발했다. 코르티나를 벗어나니 차를 멈추게 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군데군데 펼쳐지기 시작했다. 뾰족뾰족한 나무들, 많은 구름과 그 뒤에 숨겨진 높고 희끗희끗한 돌산들. 날씨가 흐려 경치 감상은 마음껏 하지 못했지만, 아 여기가 돌로미티구나~ 하는 생각은 절로 든다.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드디어 라가주오이 산장 Rifugio Lagazuoi 으로 가는 케이블카에 도착! 무료 주차장(이라기보단 공터에 가깝지만)에 차를 세우고 가지고 갈 짐을 정리했다. 도미토리를 예약했기 때문에 캐리어를 다 들고 갈 수는 없을 것 같고, 주차장도 도둑 위험은 적어보여(사실 누가 이 산골까지 와서 차를 털어갈까 싶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