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1. 방콕 도착, 오떠커 & 짜뚜짝 시장
5월 12일 토요일. 드디어 출발하는 날.
아침이 밝았다. 아니 새벽이 밝았다.
집앞에서 4시 55분 공항버스를 타야하기에 4시 조금 넘어 몸을 일으켰다.
전날 짐싼다고 1시가 넘어서야 겨우 잤는데도, 몸은 가볍다. 여행가는 설렘때문이겠지!
토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공항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마지막 남은 자리에 겨우 앉아 공항으로 출발했다.
새벽이라 공군회관에서 인천공항까지 40분도 걸리지않고 도착했다.
미리 신청해둔 달러를 환전해온 후 카운터에서 친구들을 기다리며 캐리어를 들고 분주히 다니는 사람들을 보니 진정했던 마음이 다시 설렌다.
THAI 카운터, 의도한건 아니지만 3번의 태국여행을 항상 타이항공과 함께 :)
얼마지나지 않아 친구들이 도착해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멀리서 올라온 친구들은 미리 올라와 인천 친구집에서 자고 함께 왔다.
이 친구들은 전날부터 여행이 시작된 셈이다.
여행갈 때마다 찍어줘야 하는 티켓 샷
전날 밤에 직접 만든 아침용 에그타르트!
출국심사가 끝나고 면세구역에 들어오자마자,
면세점에서 일하는 친구는 매장에 선물 돌리느라 정신없이 돌아다닌다.
우리도 쫄래쫄래 따라다니며 면세품찾고, 구경하느라 금세 녹초가 되었다.
당떨어질 때를 대비해 만들어온 에그타르트 흡입! 작년에도 인기가 좋았는데 이번에도 인기가 좋다.
예전에 비해 설탕양을 좀 줄였는데 기가막히게 알아보는 친구도 있었다.
다들 맛있게 먹어주니 내가 기분이 좋아 퇴직하면 에그타르트나 구울까하는 헛된 상상도 해본다.
..결론은 회사 열심히 다니는 걸로.. 허허허
그리고 타이항공 TG659 탑승.
기내식은 Beef 선택. 찹스테이크같은 맛이라 맛있게 먹었다.
택시운전사 영화도 보고 요상한 미니게임도 하고 잠깐 눈도 붙이니,
드디어 길고긴 5시간 50분이 지나 방콕에 도착!!
오랜만이야 수완나품!
우리가 묵을 쉐라톤 그랑데에 픽업을 요청해두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사두었던 태국 유심을 바꿔끼고 약속한 장소로 이동했다.
처음엔 나오자마자 보이는 출구에서 미팅보드를 찾았는데, 알고보니 그곳은 투어 미팅보드가 주로 있는곳.
약속한 장소가 4번 출구쪽이였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유명한 호텔 미팅보드는 모두 여기에 모여있었다.
픽업차를 타고 쉐라톤 그랑데Sheraton Grande Sukhumvit에 도착!
호텔 후기는 다음 글에 따로 자세히 포스팅 :)
방콕 첫날, 쉐라톤 그랑데 호텔과 리빙룸 재즈바 (Sheraton Grande Sukhumvit, The Living Room)
* * *
3시쯤 체크인을 하고 곧 나오려했는데 버틀러 서비스 이용하며 쉬었더니 정신 차리니 5시가 다되어간다.
급히 외출준비를 하고 먼저 아속Asok 역에 위치한 슈퍼리치SuperRich에서 환전!
쉐라톤에서 아속 역사로 들어가면 바로 있기때문에 굉장히 편하다.
공금과 각자 용돈들을 환전하고 목적지인 과일 전문(?)시장 오떠커OrTorKor와 유명한 주말시장 짜뚜짝Chatuchak을 가기위해 수쿰빗Sukhumvit 역으로 이동했다.
수쿰빗역은 호텔과 이어져있진 않지만, 아속역을 통과해 터미널 21을 지나 육교(라고 해야하나)에서 내려가면 바로 위치해서 가기 불편한 위치는 절대 아니다.
오떠커/짜뚜짝은 BTS로도 갈 수 있지만, 먼저 갈 오떠커 시장이 MRT역과 조금 가깝기도 하고
오늘이 아니면 MRT 탈 기회는 없어서 수쿰빗역으로 이동했다.
(BTS/MRT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지상철/지하철로 완전 다른 노선! 환승이 불가하다.)
수쿰빗역 개찰구, Kamphaeng Phet까지 1인당 37바트
먼저 표를 끊어야하는데, 환전한 직후라 잔돈이 전혀 없어 100바트를 기계에 넣었는데..
이게 왠걸, 잔돈 나오는 곳에서 미친듯한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당황해서 확인해보니 1바트짜리 (그리고 가아끔 2바트짜리) 가 우수수...
한번에 한명의 표밖에 못끊도록 되어있어서 (방법을 몰랐었을 수도 있지만)
다음 표를 결제하겠다고 거슬러 나온 1바트를 열심히 넣는데..
동전 넣는 곳이 갑자기 닫히면서 다시 처음부터 표를 끊어야하는 사태가 발생..
이 짓을 2~3번하고 나니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 많은 동전들을 6명이서 주섬주섬 주워들고 직원이 있는 창구에가서 표를 구매했다.
이 사건 이후론 우린 기계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창구에서 모든 표를 구매했다.ㅠㅠ
여튼 우여곡절을 겪고 MRT를 타고 20분정도 걸려 Kamphaeng Phet역 도착.
역에서 내리면 오떠커 시장은 금방이다.
개찰구를 통과하니 오떠커 시장 이정표가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Farmer's Market이였던가? Farmer 어쩌구라고 표시되어있던걸로 기억)
오떠커에 도착하니 5시 40분쯤.
왠지 이상한 기분에 오떠커/짜뚜짝 시장 마감시간을 찾아보니, 오후 6시라는게 아닌가!
이제 막 오떠커에 도착했는데 말이다. 갑자기 우린 마음이 조급해져서 빨리 시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가게마다 가격은 비슷한 것 같아 시식이 가능한 곳에서 급히 망고와 망고스틴을 샀다.
망고 6kg에 600바트, 망고스틴 2kg 500바트에 구매!
오떠커가 방콕에서 크게 저렴하진 않다고 들었는데, 구매한 망고와 망고스틴 맛만은 정말 환상적이였다.
특히 망고스틴이 이렇게 맛있는 과일이였단걸 처음 알았다!
그리고 5분정도 걸어 짜뚜짝 시장으로 갔다.
도착했을땐 6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이라, 가게 문을 거의 닫았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마감시간이라는 기분이 안나게 여전히 활발한 시장 분위기!
6시 40분쯤되어서야 한두군데씩 문닫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30분쯤 시장을 구경하고, 너무 배가 고파서 간식을 먹었다.
길거리 음식은 파리가 앉아도 신경 하나 쓰지 않는 집이 너무 많아서 최대한 깨끗한 곳에서 골라 먹었다.
뭐, 실제로도 깨끗할진 모르겠지만 내 눈에 안보이면 되는거야...ㅋㅋ
아직은 활발한 분위기의 짜뚜짝 시장
첫 맛은 맛있었는데 갈수록 미묘한 향신료 향과 흐르는 기름맛.. 그래도 깨끗이 다 먹음!
너무 배가고파서 들어간 식당. 맛은 별로였지만 우린 너무 배고파서 선택권이 없었다.ㅠ 망고스티키라이스는 맛있었음!
6년전엔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짜뚜짝 시장의 동물코너도 구경했었는데..
이번엔 너무 더워서 구경은 커녕 쇼핑할 기운조차 없었다.
기념품은 아시아티크에서 폭풍 쇼핑하면 되겠지 했는데,
하지만 아시아티크는 비가와서 결국 못갔고.. 짜뚜짝에 두고온 드림캐처가 눈에 밟히는 중 ㅠ_ㅠ
밥을 다 먹고나니 짜뚜짝 시장은 문닫는 분위기.
이번엔 Mo Chit역으로 가서 BTS를 타고 다시 숙소로돌아간다.
Mo Chit역과 이어진 육교에서 찍은 사진, 오른쪽 사진은 6년전에 비슷한 위치에서 찍었던 사진
쉐라톤 그랑데 스쿰빗 호텔과 호텔에 위치한 Living Room 재즈바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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