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노르웨이(Norway)

Day 2-2. 오슬로의 마지막 밤

내나 2025. 7. 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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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오페라하우스 바로 옆 뭉크 박물관으로 발걸음을 향해본다.

외관마저 웅장하고 특이한 박물관.

단 한 사람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 이렇게나 크다니.

 

 

국립박물관에서 뭉크의 유명한 작품들을 다 볼 수 있음에도, 이 박물관이 꼭 들러야 하는 유명한 장소인 이유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뭉크가 주된 주제인 박물관이기도 해서지만

뭉크의 가장 유명한 작품, 절규의 유화/파스텔/판화로 만들어진 3가지 버전을 이 곳에서만 감상할 수 있어서기 때문이기도 하다.

 

근데.. 입장권을 받으려고 가니 직원이 절규가 있는 Infinite 전시관은 당분간 Closed 되어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한다.

여행 출발 몇 주 전에, 뭉크박물관이 우리가 방문하는 이틀 중 하루는 개장을 안한다는 걸 우연히 확인하고

(기본적으로는 매일 연다고 되어있지만, 티켓 구매하는 페이지에서 비정기 휴무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리 알게되어 다행이다, 어쩜 절규 3가지 버전은 못 봤을 수도 있겠구나 하며 가슴을 쓸어내렸건만.. 

결국 뭉크 Inifinite 전시관은 굳게 닫혀 구경을 못하게 되었다.

 

굳게 닫힌 전시관

 

그래도 국립박물관을 2번 가기로 했으니깐..

국립박물관에 절규 작품이 있는게 정말 정말 다행이다 생각하며, 뭉크 박물관도 관람을 시작한다.

 

😭  😱 😭

 

국립박물관은 정말 단어 그대로 "국립 박물관" 같은 느낌.

많은 전시품과 작품들이 고요하게 전시되어 있는 반면,

뭉크 박물관은 아이랑 와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판화들이 있는 전시관에는 아이들을 위한 판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단순 작품만이 아닌 정말 뭉크의 삶과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재밌는 전시관들까지..

어른인 나도 더욱 몰입해서 관람하게 된다.

 

(뭉크 박물관은 다 내부가 어두운 편이라, 흔들린 사진이 너무 많네요...ㅠㅠ 감안하고 봐주시길)

 

가장 기억에 남는 웅장한 작품, 태양

 

뭉크는 조각도 만들었다고

 

 

판화도구와 실제 판화

 

판화체험하는 아이들 (흔들려서 얼굴은 자동 모자이크됨..하)

 

판화를 체험하는 공간은, 대단한 건 아니고

테이블에 음각된 그림 위에 종이를 올린 후 비치된 색연필로 색칠하면 그림이 찍혀 나오는..

동전 위에 종이 올려두고 색칠하는 것과 비슷한, 초딩 때 곧잘 하던 그런 미술놀이였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엄청 재밌어하며 쉴새없이 그림을 그리기에, 어른인 나는 감히 끼기도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체험😂

내가 애엄마라 그런가, 아이들의 신나하던 모습이 아직까지도 강하게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7층 Munch Shadows 전시관에서는 멀티미디어 전시가 있다.

Ekely라는 곳에 있던 뭉크의 집을 재구성한 전시관인데 

침대에 앉으면 새소리와 꽃그림이 나오고,

의자의 손잡이 버튼을 누르면 맞은 편 이젤에서 내 그림을 그리는 듯 그림자가 나타나는 등

이런 상호작용이 되는 체험형 전시들이 많아서 하나씩 해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였다.

 

3층부터 시작해 수많은 작품들을 보며 올라오다 보니,

이런 체험형 전시가 더욱 재밌고 활기차게 느껴지기도.

주기적으로 들리던 뷀콤멘~(Velkommen)으로 시작하던 안내 음성도 아직도 귓가에 선명하게 들리는 듯하다.

 

화살표 위치의 작은 구멍을 들여다보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생쥐!

 

빈백에 반쯤 누워 요상한 랩 영상도 감상하고

다른 체험형 전시들도 구경을 하고 나니, 드디어 뭉크 관람 끝!

 

전망대는 아니지만, 10층 한켠의 의자에 앉아 통유리 너머로 오슬로 풍경을 감상하며 잠깐 쉬어간다.

근데 날씨는 좀 구린..

 

그냥 떠나긴 조금 아쉬워, 뭉크가 아닌 다른 작가의 작품도 잠깐 감상한 후 정말 뭉크 박물관을 떠난다.

안녕!

 

🖼️ 🖼️ 🖼️

 

오슬로에서의 마지막 오후는,

숙소로 돌아가 간단히 점심을 먹고

국립박물관, 공립도서관에 간 후 The Salmon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지도로 보기엔 동선이 오슬로 오른편으로 갔다, 왼편으로 갔다 완전 별로인데

박물관 폐장시간 등을 고려하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ㅠㅠ

다행히 오슬로 시내가 작고 패스로 트램을 타고 다니다 보니 불편함 없이 쉽게 쉽게 다녔다.

 

2번 방문한 국립박물관 후기는 여기에!

 

🍜 🖼️ 😉

 

이제 오슬로에서의 마지막 관광지, 공립 도서관

사실 오슬로에서 꼭 들러야 할 장소까진 아니지만

저녁 먹기 전 시간도 약간 남고,

이대로 하루를 마무리하기엔 조금 아쉬워서 잠깐 다녀와보기로 했다.

 

 

공립도서관의 야경 (참고로 오후 5시😁..)

 

쇼핑몰 같은 자유롭고 개방된 도서관

 

더욱 자유로워 보이는 아이들의 공간😍

 

도서관이 아니라 마치 쇼핑몰 같은 인테리어인데,

그 속에 녹아들어 자유롭게 책 읽는 사람들이 조금 어색해 보이지만 또 너무 좋아 보인다.

 

도서관을 서성이며 구경하는데 갑자기 말을 거는 아시안 아저씨!

일 때문에 오슬로에 살고 있다며 반갑게 말을 걸어왔는데, 점점 스몰톡을 넘어 대화가 왜 이렇게 길어지는지..😅

(여기서 사는 게 힘들다며 북유럽 사람들 험담을 했던 듯..ㅋ..)

어색하게 작별 인사하고 서둘러 도서관을 벗어난다.

 

🏃‍♀️ 🏃‍♂️ 🏃

 

칼요한슨 거리에서 아이랑 남편에게 줄 선물도 사고

 

레스토랑으로 가는 길

 

그 길에 만난 또 예쁜 풍경들

 

비가 추적추적 오지만 또 그래서 아름다운 오슬로.

비 오는 거리를 거닐다 보니 드디어 The Salmon 도착.

 

 

 

일요일 저녁임에도 호기롭게 예약도 하지 않고 갔지만,

다행히도 마침 예약 취소된 자리가 있어 대기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사람이 좀 빠지고 난 후에 찍은 레스토랑 내부

 

유쾌한 메뉴판😉

 

신문 같은 메뉴판을 보고 우리가 시킨 메뉴는

화이트와인 2잔, 연어스테이크, 연어 아보카도롤(마끼), 연어회 6조각!

총 850nok, 한화로 11만원 정도.

 

한접시 더 시켜도 될뻔..😅

 

유명한 식당인 만큼 맛은 말해 무엇하리!

평소 좋아하던 연어회는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 없어지고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연어스테이크는 그 매력을 여기서 알아버렸다.🤭

(이젠 집에서도 종종 해 먹는 메뉴로 등극!)

 

🐟 🐟 🐟

 

노르웨이는 팁문화가 없다곤 하지만,

간혹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는 결제 시 팁을 입력하도록 되어있다더니 이곳도 그랬다.

물론 미국(이라곤 괌만 가봤지만)같이 팁이 필수인 분위기는 아니라고 하지만

또 이렇게 결제하라고 단말기를 쥐어주니 5%라도 선택하게 되는 사람의 마음..🥲

 

The Salmon 뿐만 아니라, 노르웨이에선 서버가 많은 레스토랑에서는 어김없이 결제 시 팁을 선택하도록 되어있었다.

(물론 쿨하게 No tipping 선택 후 단말기를 건네주던 직원도 계셨음🤭)

팁 선택 후 셀프 결제하면 끝!

 

집에가자 이제!

 

와인 한잔 걸치고 얼큰한 기분으로 나온 오슬로의 밤거리🍷

부슬부슬 오던 비도 마침 그쳐 분위기도 더욱 좋다.

 

나도 약간 알딸딸한 기분으로 숙소로 걸어가는데,

울 엄마는 웬일로 와인 한잔을 다 마시더니 결국 취해버렸다.

덕분에 난생처음으로 엄마의 살짝 취한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ㅋㅋ

 

밤거리를 걸으며 아이처럼 신나 하던 엄마의 모습,

엄마랑 여행 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하게 된 첫 번째 장면.

 

 

 

이렇게 오슬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간다.

 

🌃 🍷 🎶

 

하지만 마무리는 (놀리기 위한) 엄마 사진 찍기.

한국 와서 동생들에게 일러바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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