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노르웨이(Norway)

Day 1-3. 오슬로에서 뭉크를 만나다

내나 2025. 6. 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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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시청을 짧게 구경한 뒤 가까운 노벨평화센터로 발걸음을 다시 옮긴다.

 

때마침 지는 해에, 여객선 터미널 앞의 작은 광장의 풍경이 너무 멋져 연신 사진을 찍게 만든다.

아직 오후 1시 반이긴 하지만..😅

평화롭구만

 

 

시청에서 노벨평화센터까진 엎어져 코 닿을 거리.

이름답게 노벨평화센터 앞에선 작은 평화 시위가 열리고 있다.

노벨평화센터

 

오슬로 패스로 입장권을 받고 들어서니 얼마 가지 않아 보이는 역대 수상자 사진들.

너무나 잘 아는 얼굴도 있어 괜히 반가워 가까이서 사진을 찍게 된다.

 

수상하시던 당시엔 나는 철없던 중딩이라 그저 오 신기하네~ 싶었는데

이 많은 외국인들 중의 유일한 한국인이라니, 더욱 대단하고 멋지다.

 

작은 박물관이라 금새 끝난 구경

 

 

짧은 구경을 끝내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국립박물관으로 가기전 잠깐 커피를 한잔 하기로 했다.

마침 노르웨이 국민 커피숍이라는 Espresso House가 근처에 있어서 가보기로😋

(찾아보니 본사는 스웨덴!)

 

 

번화가에 있는 매장이라 그런지, 주말이라 더 그런 건지

가게엔 사람도 엄청 많고 커피도 한참 기다려서야 받을 수 있었다.

직원들은 정말 정신없이 연신 커피를 뽑아대고..😂

 

하지만 여행이라 그런가

이 북적북적한 분위기도, 커피를 기다리는 시간도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바글바글한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주문한 건 카푸치노와 망고쥬스, 그리고 SafranBolle란 빵!

그닥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Bolle가 노르웨이 국민 빵이라고 해서 궁금해서 주문해 보았다.

롤빵 같기도 한 것이 엄청 특색 있는 맛은 아니었지만, 이름 그대로 Safran 향이 강해서.. 난 왠지 손이 잘 안 간다.

 

금액은 카푸치노, 주스 각 59kr, 빵은 49kr 로 총 167kr!

그래도 냠냠 다 먹음😋

 

 

드디어 오늘의 가장 중요한 목적지인, 노르웨이 국립 박물관으로!

이 국립 박물관이 오슬로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이곳이 뭉크의 가장 유명한 작품, "절규"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좀 흔들림 ^^;;

 

박물관은 3층까지 있지만,

3층은 루프탑과 임시전시관이 있다 하여 둘러보지는 않고

공예, 디자인 작품들이 있는 1층과 회화 작품들이 있는 2층만 관람했다.

 

2시간 정도면 충분하겠지 생각하고 3시쯤 들어갔는데,

곧 문을 닫는다는 방송을 들으며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 채로 5시쯤 나왔다.

 

나는 박물관, 미술관에 큰 흥미가 없는데도 

작품이 워낙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관심이 꽤 있는 엄마는 아무래도 너무 아쉬워해서 결국 다음날 한번 더 방문!

(오슬로 패스는 일 1회 공짜니깐🤗)

 

박물관 1층, 왠지모를 낯익은 도자기를 발견하셨다면 바로 고려/조선시대 작품입니다👍

 

직관적인 설명이 재밌어서 찍어봄😅

 

2층의 그림보는게 훨씬 재밌었다

 

가장 중요한 뭉크의 방!

 

 

 

 

뭉크의 방은 굳이 어딘지 찾지 않아도 바로 알 수 있을 만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었다.

특히 절규 앞에선 너나할 것 없이 다들 볼에 손을 얹고 사진을 찍고 있다.😂

 

나는 절규대신 뒷모습과 함께😳

 

두 번째 방문한 날은 좀 더 여유롭게 뭉크에 대한 이북을 읽으며 감상했더니

더 흥미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미술관 너.. 꽤 재밌는 곳이었구나? 🤭

 

🖼️ 🖼️ 🖼️

 

박물관을 나왔더니 어느덧 깜깜한 밤..

밤 10시는 된 것 같지만 사실 5시밖에 되지 않은 시간이다.

 

북유럽의 겨울이란..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는 크리스마스 마켓!

스페인 신혼여행 때 크리스마스 마켓이 너무 재미있고 예뻤던 기억이 있어,

오슬로에도 크리스마켓이 열린다는 정보를 접하고 바로 TODO 리스트에 추가한 곳이다.

 

사전에 블로그로 검색해 본 것과 내가 기대한 것이랑은 약간 다른 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이니까, 특색 있고 따뜻한 분위기를 기대하고 출발한다.

 

 

관람차가 보이는 이 큰 공원에서 마켓이 열린다

 

크리스마스 마켓 입구

 

여름에는 분수대가 있는 공원인데,

겨울엔 이렇게 크리스마스 마켓과 아이스링크장, 작은 놀이공원으로 꾸며놓는 모양이다.

 

그냥 크리스마스 마켓이 아닌, 아이들이 즐길거리도 많은 곳이다 보니 사람이 정말 어찌나 많은지!

마치 축제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가게들도 내가 기대한,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파는 곳이 주가 아닌

플리마켓처럼 음식들과 일반 소품들, 간식들을 파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재미있긴 했지만 크리스마스 축제장 같은 느낌에 약간 실망하고

엄청난 인파에 치여 너무 지친 상태로 순록 버거만 겨우 사고 빠져나왔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장 붐빌 토요일 저녁에 간 게 아주 큰 실수다.😂)

 

아이스링크장과 회전목마

 

순록버거는 가게만 찍었네

 

저녁은 순록버거와 (맘에 드는 가게가 없어) 세븐일레븐 핫도그로!

첫날이니 너무 무리하지 않기로 하며 7시쯤 호텔로 돌아왔다.

 

다음 날을 또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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