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탈리아, 스위스(Italia, Switzerland)

Day 6-1. 꼬모를 떠나, 스위스 루가노 호수로

내나 2019. 12. 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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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5]

 

 

꼬모를 떠나는 날 아침!

이대로 떠나긴 아쉬워 산책을 잠깐 하고 스위스로 넘어가기로 했다.

차를 타고 쪼금 더 멀리 가서 호수의 아침 풍경을 감상한다.

 

 

맞은편에선 경비행기가 호수를 활주로 삼아 달린다.🛩

 

아침 산책 중👩🏻‍🤝‍🧑🏻

 

조용히 아침 산책 중에, 무언갈 열심히 하고 계시는 이탈리아 할머니 발견!

가까이 가보니, 구석에 떨어진 커다란 솔방울을 주으려 지팡이를 휘적거리시며 낑낑거리고 계셨다.

남편이 냉큼 가서 주워 드리니 할머니는 방긋방긋 웃으시며 이탈리아어로 많은 말들을 쏟아 내기 시작하셨다.😵

눈치코치로 추측키로는, 고맙다는 말과 이 솔방울로 어떤 걸 만들 거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다.

(아로마라는 말을 하셨던 걸로 보아 방향제로 쓰신다는 건지?!)

 

우리가 이탈리아 말을 못알아 듣는다는걸 눈치채시곤, 서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며 헤어졌다.

왠지 착한 일 한듯한 뿌듯한 기분과 이탈리아 할머니의 밝은 미소에 기분이 좋아지는 아침이다.

 

엄청 큰 솔방울. 우리도 신기해서 주워왔지만.. 한국에서 곰팡이가 생겨 버렸다.ㅋㅋ

 

 

산책 중에 신기한 풍경도 발견했다. 

바로 나무 앞에 예쁘게 놓인 과일들. 제사 지내는 것도 아닐 텐데 아시아도 아니고 유럽에서 이런 풍경이라니?!

리본도 묶여있는 걸보니 누가 실수로 두고 간 건 아닌 듯한데 대체 이게 뭘까?

구글에 아무리 검색해봐도 찾을 수가 없다. 혹시 누구 아시는 분 없나요🙄..

 

그냥 누가 까먹고 두고 간건가?..

 

안녕, 꼬모!

 

짧은 산책을 마치고 우린 그렇게 꼬모를 떠났다.

안녕 꼬모!

 

 

* * *

 

 

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스위스의 루가노 Lugano 로 향한다.

구글맵이 알려주는 대로 달리다 보니 금세 국경에 다다른다.

 

언제 봐도 신기한 도로 위의 국경!

이탈리아도, 스위스도 쉥겐 협정 국가이니 출입국 심사를 하진 않지만 

앞을 빼꼼 내다보니 직원들이 잠깐 차를 세우기도 하고 들여다보며 뭐라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잘못한 건 없지만 왠지 떨리는 마음에 여권을 손에 꼭 쥐고 있는데, 

검문소 직원은 우리를 슬쩍 보고는 그냥 가라며 설렁설렁 손짓을 하네. 우리 너무 착하게 생긴거늬?😳

 

꼬모 안녕!

 

심플하게 생긴 국경 검문소

 

루가노를 향해 출발!

 

 

30분 정도 달려 드디어 루가노에 도착!

지하 주차장에 차를 두고 밖으로 나오니, 왠지 꼬모와 다르게 날씨도 공기도 상쾌한 것 같다.

거리는 멀진 않지만 스위스니까, 주변 풍경도 괜스레 다르게 느껴지는 이상한 마음 😁

 

실제로도 하늘을 가득 덮고 있던 구름들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며

새파란 하늘이 조금씩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한 쪽 구석부터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반대쪽은 하늘이 더 좋아!

 

루가노 유람선과 귀여운 투어기차

 

신나는 골목 구경🎵

 

 

오늘의 점심식사는 오랜만에 익숙한 맛을 먹기로 했다. 바로 햄버거!

맥도날드와 버거킹 중에 고민하다, 루가노 호수가 아주 잘 보이는 버거킹 야외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우린 음식을 반도 먹기 전, 서둘러 다시 버거킹 실내로 도망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바로 자꾸 달려드는 벌들 때문에.. 😱

 

 

루가노 호수를 바라보며 햄버거를! 먹으려 했지만.. 🐝🐝🐝

 

 

든든히 배를 채우고 나니 어느덧 구름으로 뒤덮였던 하늘은 새파랗게 변했다.

구름도 미세먼지도 하나 없는 맑은 하늘에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

걸음걸음 사진을 찍어대며 즐거운 산책하기 🥰

 

 

너무 예쁜 루가노

 

가지치기한 나무가 호수와 너무 잘 어울린다

 

평화로운 루가노

 

호수를 따라 빨간의자와 나무들이 줄지어 있다.

 

패들보트를 즐기는 사람들

 

나도 한가로운 척 사진 한장😎

 

 

골목길도 마구 누비다가, 자석 사는 곳에서 또 복권 발견!

이탈리아에서의 즉석 복권 맛을 잊지 못한(?) 남편의 요구로 또 복권을 몇 장 샀다.

특이하게 생긴 복권도 구매했는데,

이번에도 한 장 당첨! 🤑🤑🤑

10프랑을 벌긴 했지만, 전체 구매 금액을 생각해보면 사실 마이너스다. ㅋㅋ

 

 

빙고 형식의 복권! 가장 아래의 한 줄 겨우 맞춤..
오예 10프랑!

 

 

왠지 살짝 허탈한 기분을 뒤로하고, 루가노를 떠나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스위스 깊숙한 곳, 인터라켄 지역으로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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