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탈리아, 스위스(Italia, Switzerland)

Day 11.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 날

내나 2021. 2. 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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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30]

 

여행 마지막 날

첫날이 그랬듯, 마지막 날도 이동만 하다 끝나는 날이다.

 

밀라노 말펜사 공항

 

공항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택스 리펀을 하고 비행기 탑승!

출발할 땐 지연될까 짐 분실될까 걱정 한가득이었는데, 집에 돌아가는 길은 마음이 가볍기만 하다.

 

그리운 비행기 창밖 풍경

 

그리고 도착한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

경유시간이 6시간 가까이 되어 시간이 여유로웠기 때문에, 처음 여행 계획을 세울 적엔 모스크바 시내에 잠깐 다녀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항이 시내와 꽤나 멀어 이동시간, 입/출국 시간을 제외하면 시내 구경은 고작 2~3시간밖에 못하는 데다,

러시아는 영어 간판이 거의 없어 초행자는 길 찾기가 쉽지 않다는 많은 리뷰들에 겁먹고는

몸도 피곤하니 그냥 라운지에서 늘어지게 쉬기를 택했다. 지금 생각하니 좀 아쉽기도 하지만😥

 

공항 내 많은 라운지 중, 우리가 선택한 곳은 D 터미널에 있는 갤러리 라운지 Gallery Lounge

2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1층은 협소한 반면 2층은 꽤 넓고 의자도 많은 편이라 불편함은 없었다.

우리가 앉은자리 근처의 LG티비에선 쉴 새 없이 K-POP이 쏟아져 나와 가끔은 벌써 한국에 도착했나 하는 착각이 들기도..ㅋㅋ

 

몇 장안되는 라운지 사진

 

와인과 간단한 음식들



라운지에서 쪽잠도 자고 핸드폰도 가지고 놀다 보니 어느덧 3시간이 훌쩍.

제한시간도 되었겠다, 면세점 구경도 할 겸 무거운 몸을 일으켜 본다.

 

사진으로라도 구경해보는 성 바실리 대성당

 

마실 줄도 모르면서 재미있는 술구경

 

특별히 산건 많지 않았지만, 돌아다니기만 해도 재미있는 면세점 구경.

하지만 우리를 굉장히 불쾌하게 하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이탈리아에서도 중국인이 참 많았지만, 러시아 공항에서는 얼~마나 더 많은지..

그 나라 어르신 분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나에게 중국말로 말을 걸고,

중국인이 아니라고 대답을 해도 돌아오는 건 알 수 없는 중국말뿐........

영어를 모르나 싶어 워쓰 한궈런! 했음에도 반응은 동일. (아님 내 발음이 구렸나😓)

심지어 어이없다는 듯이 화를 내며 가는 중국 아줌마까지..🤬🤬🤬

 

이 나라 사람들은 다 이런가 하며 화가 부글부글 치솟아도 가만 생각해보면,

스위스에서의 젊은 중국 여자분은 중국말로 말 걸고는 우리가 다른 나라 사람인 걸 알곤 너무나 미안해하며

오히려 내가 민망할 정도로 몇 번이나 사과를 했었는데..

편견을 가지지 말자, 그래 그 시절 못 배운 사람이라 그런가 보다 하며 겨우 마음을 다스리며 인류애를 상승시켜본다..

 

 

긴 경유시간이 끝나 비행기 탑승을 하고,

8시간 20분을 날아 드디어 한국 도착.

어찌 기내식 사진조차 하나도 안 찍었을까😶

 

여행일기 드디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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