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탈리아, 스위스(Italia, Switzerland) 26

Day 3-1. 돌로미티 첫 날, 코르티나

[2018.9.22] 아침이 밝았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의 주목적은 돌로미티 Dolomiti 였던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일어났다. 시끌시끌한 조식 식당에서 아침을 배불리 먹고 베니스 북쪽으로 출발했다. A&O 호텔 조식 후기는 여기에 마치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돌로미티.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니 어느 순간 높은 산들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바로 코르티나 담페초 Cortina d'Ampezzo. 우리가 여행할 Great Dolomites Road 의 동쪽 입구인 이 곳을 이탈리아 사람들은 코르티나라고 주로 부르는 것 같았다. 1956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였다보니, 마을로 향하는 길에 거대하고 오래된 스키점프대도 구경할 수 있다. (사진을 못찍어서 너무 아..

Day 2-2. 나의 두번째 베니스

[2018.09.21] 본격적으로 베니스 구경 시작! 메스트레에서 본섬으로 가는 2번 또는 7E번 버스를 타면 종점인 로마 광장 P.le Roma 에 내릴 수 있다.마침 수상버스 시간도 조금 남아, 점심으로 광장에서 파는 피자를 먹기로 했다.조식을 많이 먹었더니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아 피자 한 조각이 한 끼로 충분했다. 페퍼로니 피자와 버섯 피자. 맛있었다! 우린 수상버스를 타고 본섬 가장 끝(?)인 산 마르코 광장에서 베니스를 구경을 시작하기로 했다.로마 광장에서 산마르코 광장으로 가는 수상버스는 1번과 2번.피자를 금세 해치우고 설레는 마음으로 수상버스에 몸을 실었다. 4년 만에 다시 오게 된 베네치아. 과연 그대로일까? 하는 내 걱정이 무색하게도, 여전히 똑같았다!하긴, 아주 오래된 도시인데 눈에..

베니스 숙소 후기 - A&O 호텔 베네치아 메스트레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메스트레 Mestre 지역의 A&O 호텔 A&O Hotel Venezia Mestre.본섬은 주차할 곳도 잘 없다고 하는 데다 가격도 비싼 탓에 메스트레 지역으로 알아봤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다. 베니스 주요 지역 위치/주차장 A&O 호텔 위치 Mestre역에서 도보 10분 정도, 라는데 난 차와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걸어가 보진 않았다.버스 정류장은 꽤 가까이 있어 본섬으론 2번/7E번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전용 주차장은 없지만 바로 길 건너에 큰 주차장이 있어 그쪽에 주차하면 된다.주차장은 유료이지만 무료인 시간대가 있어서 그 시간을 빼고 계산하여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무료 시간은 오후 8시~오전 8시, 오후 1시~오후3시 이므로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주차를 한다면 2시간만 ..

Day 2-1. 렌트카를 타고, 드디어 베니스에 도착!

렌터카를 찾으러 아침 7시까지 말펜사 공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탓에, 6시부터 알람이 울려댔다. 공항까지 셔틀을 타고 이동할 생각에 리셉션으로 전화하니, 호텔 출발 셔틀은 한 시간에 1대만 운행하는지라 7시 차를 이용해야 한다고 한다. 몸도 무거운데 잘 됐다 싶어 좀 더 이불 속에 파묻혀 있다 세수만 겨우 하고 호텔에서 불러준 비싼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Rent-a-Car 여행 일주일 전에 우리가 겨우 렌트에 성공한 곳은 바로 여행과지도(링크)라는 한국 업체.Hertz 대행사로 공홈보다 더 저렴하고 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홈페이지 안내대로 Hertz Gold 회원가입을 하여 추가 운전자 무료 혜택도 신청했었는데,이탈리아 영업소에서는 해당 내용을 잘 모르는지 금액 지불을 요청했다.담당자에게 ..

Day 1. 아에로플로트를 타고 밀라노로

어느새 4번째 유럽여행. 나름 열심히도 갔건만, 낮 비행기로 떠나는 건 또 처음이다. 이제껏 돈이 더 들어도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밤 비행기를 애용했는데, 이번엔 추석 연휴를 끼웠다고 낮 비행기를 타는 사치(?)도 부려보았다. 하지만 돈의 사치는 부리지 못하였으니... 출발 3주 전에 부랴부랴 항공권을 알아본 탓에, 너무나 비싼 표들만 남았는 터라 나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했을 때 선택지는 그 악명 높은 아에로플로트 Aeroflot 뿐이였다. 그간 들었던 악명들 중에는, 착륙하면 승객들이 환호성과 손뼉을 친다더라는 장난스런 소문도 있었지만 출발 지연, 짐분실이 가장 큰 걱정이고 문제였다. 실제로도 네이버,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야기들이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다른 항공권은 1...

이탈리아 & 스위스 렌트카 여행, Prologue

어느 덧 결혼 4년차.계획대로 내년에 새로운 가족을 맞게 된다면 멀리가는 여행은 최소 몇 년간은 꿈도 못 꿀 것 같아,(2018년 기준으로) 올해에는 꼭 후회없는 유럽여행을 가겠노라 다짐했다. 운 좋게도, 감사하게도 추석 연휴와 연차를 붙여 길게 여행을 가게 되었지만,여기도 가고싶고, 저기도 가고싶은 마음에 루트 수정만 수십번..정작 자세한 계획은 없이 숙소조차 다 예약하지 못한 채 출국해버렸다. 후회없어야 한다는 마음때문에 욕심으로 점철된 빡센 이동 경로와 미흡한 계획이 아쉽기도 했지만, 또 미리 찾아보지 못한 덕에 생각지도 못한 좋은 도시와 풍경을 만나서 좋았던 이번 여행. 그래도 다음에는 꼭 여유로운 여행을 하겠다는 의미없는 다짐을 하며, 작년 9월, 추석에 떠난 여행기를 써보려 한다. - 여행 준..